장원실 작가는 철사와 합성수지(레진) 같은 차가운 공업 재료를 엮고 갈아내는 수행적 노동을 통해, '오래된 시'나 '자연'과 같은 서정적이고 따뜻한 은유의 세계를 구축합니다.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물질적인 재료로 빚어낸 시적인 침묵"이라 평하며, 겹겹이 쌓인 마티에르(질감) 속에 이야기를 숨겨두고 관람객이 스스로 그 여백을 채우게 만드는 기다림의 미학을 높이 평가합니다.Critical Essays제1장. 서론: 은둔과 노동의 미학양평의 깊은 숲속, 도시의 소음이 소거된 그곳에 화가 장원실의 작업실이 있다. 현대 미술이 화려한 개념과 난해한 이론으로 무장하며 관람객을 압도하려 할 때, 장원실은 마치 구도자처럼, 혹은 아주 오래된 장인처럼 묵묵히 '물질'과 씨름한다. 그녀의 캔버스는 매끄러운 환영(Il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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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7. 10:40

